어깨와 등이 계속 뭉치는데 마사지를 받아도 며칠이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추나치료를 받아야 할 시점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더 아파진 다음에 받아야 하는지, 지금처럼 조금 불편할 때 관리하는 것이 나은지 판단이 서지 않으셨을 텐데요. 공덕역 한의원을 찾아보시다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점을 가르는 기준은 통증의 세기가 아니라, 같은 불편함이 반복되는지입니다.

Q.추나치료,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요?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정해진 시점은 없습니다. 다만 같은 불편함이 되풀이된다면 증상이 커질 때까지 기다릴 이유도 없습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추나치료는 통증이 어느 수준을 넘어야 시작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닙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몸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통증이나 움직임의 불편함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특히 가만히 있어도 뻐근한 느낌이 남아 있다면 그 자체가 확인해볼 만한 신호입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훨씬 좁은 범위만 씁니다. 쓰던 근육과 쓰던 관절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그 부위에는 정상 범위를 넘어선 압력이 쌓입니다. 이 압력은 통증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부위의 움직임까지 바꿔 놓습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진료하면서 반복해서 확인하게 되는 것은, 같은 부위의 통증이라도 발생 경로와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상당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시점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현재 상태를 먼저 보는 쪽이 맞습니다.

Q.아픈 곳과 원인이 되는 곳이 다를 수 있나요?

자주 그렇습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는 원인이라기보다, 부담을 대신 떠안은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예가 승모근입니다. 어깨 위쪽이 뭉친다고 해서 승모근만 누르고 풀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부담을 만든 쪽은 광배근과 흉근의 긴장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승모근과 광배근, 흉근은 날개뼈를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관계입니다. 광배근의 힘이 지나치게 강해져 날개뼈가 아래로 끌려 내려가면, 승모근은 날개뼈를 제자리로 올리기 위해 계속 힘을 쓰게 됩니다. 그 상태가 이어지면서 승모근이 과도한 긴장에 놓이고, 결국 통증은 승모근에서 느껴지지만 부담을 만든 쪽은 반대편이 되는 것입니다.

올리려 버팀 끌어내림 원래 높이 1 승모근 날개뼈를 원래 높이로 올리려 계속 버팁니다. 그래서 통증은 여기서 먼저 느껴집니다. 2 날개뼈 양쪽이 맞당기는 가운데 지점입니다. 점선이 원래 높이, 그보다 내려가 있습니다. 3 광배근 짧아지며 날개뼈를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 등을 뒤에서 본 그림입니다. 왼쪽은 근육층, 오른쪽은 근육을 걷어낸 뼈층을 나타냈습니다. 1 승모근 날개뼈를 원래 높이로 올리려 버팁니다. 통증은 여기서 먼저 느껴집니다. 2 날개뼈 양쪽이 맞당기는 가운데 지점입니다. 점선이 원래 높이, 그보다 내려가 있습니다. 3 광배근 짧아지며 날개뼈를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등을 뒤에서 본 그림입니다. 왼쪽은 근육층, 오른쪽은 근육을 걷어낸 뼈층을 나타냈습니다. 광배근이 짧아져 날개뼈를 아래로 끌어내리면, 승모근은 날개뼈를 원래 높이로 되돌리려 계속 버티게 됩니다. 통증은 끌어내리는 쪽이 아니라 버티는 쪽인 승모근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가장 아픈 자리만 다루면 잠깐은 풀리지만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통증이 만들어진 과정과 평소의 자세, 움직임, 체형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같은 구조로 등 한가운데가 계속 아픈 경우는 등 날개뼈 통증이 반복되는 이유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Q.왜 불편한 부위가 옮겨 다닐까요?

아픈 곳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다른 곳에 새로운 부담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불편한 분이 통증을 피하려고 한쪽으로만 기대어 앉는 습관을 들였다고 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허리를 편하게 하려는 선택이었지만, 그 자세가 계속되면 골반과 주변 근육에는 이전에 없던 부하가 쌓입니다. 시간이 지나 더 불편해진 자리는 허리가 아니라 골반 쪽일 수 있습니다.

몸의 각 부위는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한 부위의 움직임이 제한되면 다른 부위가 그 움직임을 대신 떠맡으면서 부담이 옮겨 갑니다. 처음 불편했던 곳과 지금 불편한 곳이 다른 경우가 생기는 배경입니다.

물론 모든 통증이 이 경로를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특정 부위의 불편함이 반복되거나 움직임 패턴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통증을 없애는 것과 별개로 현재의 움직임과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증을 없애는 것과, 통증이 생긴 이유를 찾는 것

두 가지는 같은 작업이 아닙니다. 아픈 자리를 풀어주는 것만으로 편안해지는 기간은 대체로 짧습니다. 부담을 만들어낸 구조가 그대로면 같은 자리가 다시 아프거나, 이번에는 다른 자리가 아파 옵니다. 그래서 지금 어디가 아픈가보다 무엇이 그 부위에 부담을 몰아주고 있는가를 함께 봅니다.

Q.추나치료만 받으면 되나요?

이 부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추나치료 하나로 모든 통증이 해결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근육과 관절의 문제일 수도 있고, 염증이나 조직의 손상이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부위의 문제가 다른 부위의 움직임이나 자세에 영향을 주면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원인이 다르면 치료도 달라져야 합니다.

추나요법은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 신체의 정렬을 살펴 필요한 부위에 시행합니다. 여기에 침, 부항, 약침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함께 고려합니다. 추나요법 자체가 어떤 치료인지와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추나요법이란? 효과와 건강보험 적용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까지 저린 경우라면 척추와 골반의 움직임만 보아서는 부족합니다. 주변 근육의 긴장 상태와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까지 확인한 뒤, 필요한 치료를 조합해 방향을 구성하게 됩니다. 다리 쪽으로 증상이 내려가는 경우는 오른쪽 다리 당김, 원인은 다리에 없습니다에서 구조별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Q.그럼 지금 확인해봐야 하는 상태일까요?

아래를 기준으로 나눠 보시면 판단이 조금 수월해집니다.

조금 지켜봐도 되는 경우상태를 확인해보는 편이 나은 경우
무리한 다음 날 하루 이틀 뻐근한 정도같은 증상이 반복해서 되돌아오는 경우
쉬고 나면 원래대로 회복되는 경우쉬어도 뻐근함이 남아 있는 경우
불편한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 경우불편한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경우
일상 동작에 영향이 없는 경우일상생활이나 움직임에 지장이 생긴 경우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나아지는 경우통증을 피하려 자세가 바뀌고 있는 경우

실제로 일시적인 불편함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는 참을 만하니 괜찮겠지” 하고 넘기시는 것이 늘 잘못된 판단은 아닙니다. 다만 오른쪽에 해당하는 항목이 늘어나고 있다면, 참는 쪽보다 한 번 확인해보시는 쪽을 권합니다.

반대로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분께 추나치료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연령과 생활습관, 사고나 외상의 유무, 통증의 양상과 움직임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희가 추나치료 자체를 목적에 두지 않고 현재 상태를 먼저 보는 순서를 지키는 이유입니다.

마포당한의원은 공덕역에서 한 정거장, 마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공덕역 인근에서 한의원을 알아보고 계셨다면, 통증이 있는 자리만이 아니라 그 부담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도 추나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나요? ▾

판단 기준은 통증의 세기보다 반복성입니다. 강도가 약하더라도 같은 부위가 계속 불편하거나 특정 동작에서 매번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몸이 이미 한쪽으로 부담을 몰아 쓰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분께 추나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연령과 생활습관, 외상 여부, 통증의 양상과 움직임을 함께 확인한 뒤 치료 방법을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픈 부위가 아닌 다른 곳을 치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통증이 느껴지는 자리와 원인이 시작된 자리가 다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승모근입니다. 승모근과 광배근, 흉근은 날개뼈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당기는 관계인데, 광배근의 힘이 강해 날개뼈가 아래로 내려가면 승모근은 날개뼈를 제자리로 올리기 위해 계속 긴장하게 됩니다. 통증은 승모근에서 느껴지지만 부담을 만든 쪽은 반대편입니다. 그래서 가장 아픈 곳만 다루기보다 통증이 생긴 과정과 자세, 움직임, 체형을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불편한 부위가 자꾸 옮겨 다니는데 왜 그런가요? ▾

아픈 곳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다른 곳에 새로운 부담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불편해 한쪽으로 기대어 앉는 습관이 이어지면, 처음에는 허리를 편하게 하려던 자세였더라도 골반과 주변 근육에 다른 부하가 쌓입니다. 한 부위의 움직임이 제한되면 다른 부위가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부담이 옮겨 갑니다. 모든 통증이 이런 경로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자리가 바뀌거나 움직임 패턴이 달라졌다면 전체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나치료 하나만으로 통증이 해결되나요? ▾

추나치료 하나로 모든 통증이 해결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의 원인은 사람마다 달라서 근육과 관절의 문제일 수도 있고,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 신체 정렬을 살펴 필요한 부위에 시행하고, 여기에 침이나 부항, 약침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함께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함께 있다면 척추와 골반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주변 근육의 긴장 상태와 통증 양상까지 확인한 뒤 치료를 구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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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환자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효과와 기간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합니다.